아드벡 위 비스트는 아드벡 증류소에서 가장 최근에 합류한 정식 라인업이다. 겨우 5년 된 위 비스티는 만만치 않은 맛을 가진 혈기왕성한 젊은 녀석이다.
위스키 제작자들은 가장 날것으로 가장 스모키한 아드벡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결과 아드벡 위비스트가 나왔다. 혀가 얼얼하고 아름다운 스모키의 이 한모금은 아드벡이 만든 것 중 가장 저숙성의 아드벡이다.
향에서는 블랙 페퍼의 강렬한 향기와 송진의 날카로게 쏘는 스모키와 섞인다. 그 후 초콜릿, 크레오소트, 타르와 함께 폭발적인 맛이 터져 나온다. 피니쉬는 아일라 내면의 야수를 드러내는 길고 짠 맛으로 끝난다.
기존 버번 캐스크와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된 위 비스티는 깔끔한 맛을 즐기거나 강력한 스모키 칵테일의 주원료로 제격이다.
가장 좋아하는 증류소 아드벡의 위스키이다. 하지만 5라는 숫자를 보면 일단 의심을 해보긴 마련이다. 대놓고 5라고 적힌건 아주 드물기도 하고. 향에서는 아드벡 답다. 타는 듯한 스모키향이 강하게 나고 저숙성이다보니 깊은 향보다는 가벼운 알콜이 치는 느낌이다. 확실히 저숙성이라 보리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블랙보리라고 파는 보리차의 향이 살짝 연상된다. 그리고는 셰리의 영향인지 옅게 과일향도 느껴진다. 혀에 닿을때는 일단 달달한 향이 확 온다. 초콜릿느낌의 단맛과 보리의 구수한 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짭짤한 맛이 남는다. 아드벡 다운 5년 짜리 위스키라는 느낌이 들었다. 5년만 숙성해도 그 캐릭터가 완성되있다는것도 재미있고 고숙성이 되어 가는 중간 과정의 결과물을 마실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아주 좋은 경험이라 생각 된다. 하지만 가격적으로 두배로 숙성한 10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건 5년 마실 바에는 10년 마시지 라는 생각이 드는게 아무래도 단점이라고 생각된다.